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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조기유학생 이진수군, 한국으로

23일 오전 11시 실마 지역에 있는 퍼스트 루터런 고교 캠퍼스. 지난 14일 10대 조기 유학생끼리 형.동생 호칭 문제를 놓고 몸싸움을 하다 이진수(19)군이 사망한〈본지 12월17일자 A-1면> 학교다. 숨진 이 군을 먼 세상으로 떠나보내야 하는 아버지 이상희(48)씨는 마지막 길에 나선 아들에게 며칠전까지 뛰어 놀았던 교정을 보여주며 그동안 참아온 눈물을 하염없이 쏟아냈다. 아내 이 씨도 검은 장례차량 앞에서 통곡하며 아들(이진수)의 이름을 불러 보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나중에 원망이라도 들을까 아들의 꿈을 저버릴 수 없어 미국까지 보냈건만 가족을 떠난 지 불과 3개월만에 아들 진수는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는 몸이 되고 말았다. 학교와 미국서 지내온 집을 거쳐 장례미사를 위해 오후 1시에 도착한 밸리한인천주교회. 아버지가 마지막 선물한 회색 양복과 핑크색 넥타이를 메고 누워 있는 진수는 너무나 평온히 잠든 모습이다. 하지만 갑작스레 떠난 아들을 가슴에 묻는건 어려운 일이었다. 아무리 눈물을 흘려도 키운정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장례절차가 끝나자 상희씨는 또 한번 울었다. 가해 학생을 향한 안타까움 때문이다. 이씨는 "부모의 마음으로 가해 학생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파서 견딜수가 없다"며 "게다가 그 아이의 부모가 겪고 있을 아픔을 생각하면 함께 자식을 둔 부모의 심정이 느껴져 말이 나오질 않는다"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이 씨 부부와 진수는 24일 새벽 12시10분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귀국했다. 진수의 3개월간의 미국 생활은 그렇게 마무리 됐다. 장열 기자

2010-12-23

[조기 유학생 문제 긴급점검-하] 조기교육의 시작은 한국이다

조기 유학생 2명이 형.동생 호칭을 놓고 다투다 한 명이 죽는 비극적인 사건을 놓고 전문가들은 '다른 문화권에 자녀를 보내기 위해선 그 문화권에 대한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조기 유학생 문제의 가장 기본적인 해법은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대화라는 점을 강조했다. 수잔 정 아동 및 청소년 정신과 전문의는 "미성년자가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족과 친구를 떠나 유학을 오는 일은 급격한 문화의 변화를 의미하는 만큼 이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 없는 상황에선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보내는 국가의 문화에 대해 충분한 사전교육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LA고교의 지경희 교사도 "미국 문화를 모르는 조기 유학생들은 미국에서도 한국 문화를 그대로 사용할 수 밖에 없다"며 "이에 대해 부모들이 자녀들의 교육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 전문가들이 보는 또 다른 조기 유학생 문제 해법은 가능한 학생을 혼자 유학보내지 말라는 것이다. 부모의 역할은 단순히 감시자와 보호자를 떠나 자녀의 성장에 있어 중요한 롤모델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인가정상담소의 김경희 카운슬링 매니저는 "아이들은 늘 부모의 모습을 보고 배우는 부모의 작품"이라며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자녀와 동행을 해야하며 늘 관심을 갖고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녀에게 문제가 생길 경우 학교에서 이를 우선적으로 확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담당 교사에게 늘 조언을 구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교육전문가들은 부모 가운데 한 명이 유학생활에 동참할 경우 학교의 전반적인 교육 시스템에 관심을 갖고 학부모회 등에 참여할 것도 조언했다. 김 카운슬링 매니저는 "자녀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미국의 교육 시스템과 자녀의 교우관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 '내 아이가 설마'라는 생각대신 자녀에 대한 문제가 보고될 경우 곧바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진호 기자

2010-12-21

[조기 유학생 문제 긴급점검-중] 유학생간 다툼이 다가 아니다

조기 유학생 2명간의 다툼으로 한 명이 사망하는 극단적인 결과가 발생했지만 교육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사실 학생들간의 다툼만이 아니다. 교육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조기 유학생들이 한국에서는 쉽게 접하지 못하던 마약이나 술에 빠지거나 갱단에 가입하는 등의 문제다. 이런 문제들은 부모라는 제대로 된 감독이 없는 탓에 발생하기 쉽다. 이들에게 갱단은 그저 생각과 마음을 공유하는 친구 집단으로 인식된다. 10대에게 가장 중요한 관계는 친구고 피붙이가 없는 외로움은 어린 학생들을 갱단으로 몬다. LAPD 아시안 갱 전담반은 조기 유학생들의 갱 가담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가정상담소의 김경희 카운슬링 매니저는 "통제가 없는 상황에선 탈선을 하기 쉽다"며 "상담을 받는 유학생들 대다수가 외로움과 과중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데 이를 잊기 위해 술이나 마약 갱단 등을 택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에서 문제를 일으켜 미국으로 '도피성 유학'을 오는 경우는 더욱 문제가 크다. 미국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 보다는 음주나 마약 게임 등에 더욱 빠져드는 것이다. 더군다나 조기 유학생들은 공립학교로 진학하기가 힘들어 사립학교로 전학을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한국식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한인 교사가 드물다. 잘못에 비해 과중한 처벌이 내려지는 경우도 많아 이 경우 학생들은 자포자기 상태가 되기도 한다. LA고교의 지경희 교사는 "미국에 어느 정도 문제를 안고 오는 아이들이 많은데 이 경우는 문제를 해결한 것이 아니라 더욱 심각한 문제로 빠져들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심각한 사회현상으로 지적되는 '왕따' 문제도 종종 발생한다. 이는 한인 1.5세나 2세들이 영어문제로 언어소통이 쉽지 않은 조기 유학생을 따돌리는 경우와 반대로 조기 유학생들끼리 뭉쳐서 한인 1.5세나 2세를 따돌리는 경우 2가지 모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이 활성화되며 이와 관련된 문제도 심화되고 있다. 온라인 게임에 중독돼 제대로 된 생활을 하지 못하거나 친구와의 다툼을 온라인 상의 소셜네트워크 사이트(SNS)에 올렸다가 처벌을 받는 것이다. 수잔 정 아동 및 청소년 정신과 전문의는 "자녀와 학교와의 지속적인 대화와 감독 관찰을 해야만 한다"며 "학생들은 부모의 작품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문진호 기자

2010-12-20

[조기 유학생 문제 긴급점검-상] '터질 것이 터졌다': 실상과 원인

나이차로 인한 호칭 문제를 놓고 한인 조기 유학생 간에 다툼이 벌어져 한 명이 뇌사 상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하며<본지 12월 17일 A-1면> 조기 유학생 문제가 다시금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선진국에서 영어로 실시하는 교육’이라는 대명제 아래 숨겨지거나 무시돼왔던 어두운 면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해가 갈수록 줄기는 커녕 그 숫자가 늘고 있는 조기 유학생 문제의 실태와 원인, 그리고 해결책을 3번에 걸쳐 연재한다. 이번 사건에 대한 전문가들의 첫 마디는 바로 "터질 것이 터졌다"는 것이다. 피해학생인 이진수(19)군과 가해학생인 이모(17)군 사이에서 벌어진 조기 유학생들 간의 다툼은 그만큼 평소 자주 그리고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케이스라는 것이다. 학교 관계자들은 '한국 유학생' 관련 다툼의 정확한 수치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번 케이스에 대해 모든 한인 교사가 "언젠간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던 사건"이라는 점에선 공감을 표하고 있다. LA고교에서 상담사를 맡고 있는 지경희 선생은 "조기 유학생들 간에 혹은 한인 2세와 조기 유학생들 간의 다툼은 흔한 케이스"라며 "이번 사건의 경우는 한 학생의 사망이라는 심각한 결과로 이어져서 그렇지 사건 자체는 적지 않게 발생한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의 주요 원인은 한국에서 갓 건너 온 조기 유학생들이 미국 문화와는 상관없이 익숙한 한국의 형.동생 혹은 선.후배 문화를 그대로 미국에서 적용하려 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언어 장벽으로 인해 자신의 나이보다 낮은 학년부터 공부를 시작하게 될 경우 본인에 대한 자괴감을 나이가 어린 다른 학생들로부터 형이나 언니 등의 대접을 받는 것으로 상쇄시키려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같은 조기 유학생의 시도는 한국식 문화를 이해 못하는 한인 2세들과의 마찰로 이어지게 된다. 또 비록 한국식 문화에 익숙한 조기 유학생의 경우도 상대방에게 '형' 대접을 해주며 '미국에 와서까지 이래야 하나'라는 반감을 갖기 쉬워 이번 사건과 같은 조기 유학생 간의 마찰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청소년기의 특성상 감정적인 부분을 완벽히 통제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은 것도 문제 가운데 하나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의 경우 옳은 행동이나 성숙한 사고를 하게 도와주는 전두엽의 개발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성인에 비해 감정의 통제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수잔 정 아동 및 청소년 정신과 전문의는 "자기 나이보다 낮은 학년을 다니게 될 경우 자존감이 떨어지거나 열등감을 느껴 나이가 어린 친구들로부터 더욱 대접을 받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군다나 최근 한류 바람이 한인 2세 사이에서 불며 이들과 조기 유학생들 간의 벽이 과거보다 얇아진 것도 마찰을 부추기데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토런스 소재 고교에 다니는 황모(17)군은 "같은 학년의 유학생이 '내가 한 살이 많으니 형이라 부르라'고 말해 말싸움이 벌어진 적이 있다"며 "교회에선 나이가 많으면 형이라고 부르지만 같은 학년이 형이라 부르는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진호 기자

2010-12-19

교내서 폭행사건…'뇌사 조기 유학생' 다른 생명을 살린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한인 학생의 폭행으로 뇌사판정을 받은 이진수(19)군이 타인의 생명을 살리게 된다. 이 군의 가족은 당초 16일 오후 11시30분에 이 군의 산소호흡기를 제거키로 했으나 병원 측의 적극적인 권유와 이 군 부모의 결단으로 장기를 기증키로 결정했다. 이 군의 장기적출 시술은 오늘(18일) 오후 11시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아버지 이상희 씨는 "뇌사상태에 있는 아들이 오히려 괴로울 것 같아 당초 16일 산소호흡기를 제거해 아들의 시신을 한국으로 운구하려 했으나 아내와 상의해 병원 측의 권유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아들의 죽음을 그나마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장기기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16일 자정쯤 가족들과 함께 장기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이 군의 산소호흡기를 제거하게 되면 사망원인분석을 위해 검시소의 부검을 거쳐야 하고 시신의 손상을 피할 수 없기에 장기를 기증하는 것이 이 군의 죽음을 조금이나마 값지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또 "우리 가족 모두 독실한 천주교 신자다. 진수의 장기가 타인을 살릴 수 있다면 진수도 하늘에서 기뻐할 것"이라며 "아내가 아직도 슬픔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지만 진수가 죽어서도 선행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여겨 어렵게 장기기증을 허락했다"고 말했다. 한편 숨진 이 군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이모(17)군은 현재 폭행혐의로 청소년 구치소에 수감돼 있으며 이 군의 사망결과에 따라 살인혐의가 추가될 예정에 있어 아직 기소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황준민.문진호 기자

2010-12-17

한인 청소년들 왜 이러나…곳곳서 '사고'

미국 내 한인 청소년들이 잇따라 사건사고에 연루되고 있어 학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LA에서 10대 조기 유학생끼리 형·동생 호칭을 놓고 싸움을 벌이다 한 명이 사망한 데 이어 이번에는 미네소타주에서는 20대 한인 남성이 자신과 사귀어 오던 14세 한인 소녀를 데리고 종적을 감췄다가 이틀 만에 체포된 사건이 발생했다. 김영훈(23)씨는 지역 교회에서 만나 사귀어 온 이모(14)양과 지난 15일 함께 사라졌다가 다음날인 16일 오하이오주에서 체포됐다. 이양은 학교에 간다며 집을 나섰지만 학교에 도착하지 않아 학교측에서 이양의 아버지에게 연락을 한 것. 이양 아버지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ABC신문 등 지역 언론에 따르면 김씨는 이양과 함께 미국을 떠나려고 계획까지 세워놓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의 침실에서는 영국행 브리티시에어웨이 비행기 티켓 영수증이 발견됐다. 이 밖에도 미국 내 여러 지역과 스페인 등 여행지 목록, 필요한 물건, 비용 등이 적힌 리스트가 발견됐다는 것. 김씨는 또 18일~1월4일까지 뉴욕의 호텔 두 곳에 예약도 해 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와 이양은 15일 시카고의 펠릭스 호텔에서 하룻밤을 묶은 뒤 다음날 오전 체크아웃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김씨가 소지하고 있던 아버지의 신용카드가 인디애나주 엘카트의 스타벅스에서 사용된 기록도 나왔다. 오하이오주립경찰은 16일 오후 5시30분쯤 베레아타운 근처에서 수배중이던 은색 아우디 승용차를 발견했는데, 차 안에는 김씨가 이양과 함께 탑승하고 있었다. 이양의 아버지는 경찰에서 자신은 김씨가 이양과 동행하도록 허락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김씨의 아버지는 아들이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뉴욕까지 가려고 했었던 것 같다고 진술했다. 한편 이양의 아버지는 딸과 만나기 위해 오하이주로 향했다. 김씨는 오하이오 현지에서 관할 아노카 카운티로 이송될 예정이며, 일단 중범죄에 해당하는 양육권 박탈(Deprivation of Parental Rights) 혐의에 대해 인정심문을 받을 예정이다. 당국은 이양 실종 직후 전국에 긴급 수배령을 발령하고 김씨와 이양 소재 파악에 나선바 있다. 김씨가 어떤 혐의로 기소 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안준용 기자 jyahn@koreadaily.com

2010-12-17

숨진 학생 아버지 배우 이상희씨 "학교 측 진상규명 의지 없어"

갑작스런 아들 이진수 군의 사망소식에 16일 한국에서 미국을 찾은 배우 이상희(48.사진)씨는 먼저 아들을 떠나보내는 슬픔을 감당키 힘든 모습이 역력했다. 연극배우 출신의 이 씨는 올해 영화 '내 깡패 같은 애인' KBS 드라마 '국가가 부른다' 등의 활동으로 영역을 넓혀가던 중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접한 것이다. 다음은 이 군이 입원중인 병원을 찾은 이 씨와의 일문일답. -갑작스런 사망소식이었을텐데. "너무 슬프고 황당하다. 몇 일 전만해도 전화로 '잘 지내고 있다'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대화를 나눴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다. 아직 어떻게 벌어진 일인지조차 정확히 모르고 있다." -학교로부터 사건 설명을 듣지 못했나. "학교 측은 무반응이다. 교장은 얼굴도 못봤고 미안하다는 말도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도 없어 보인다. 학교를 선택하기에 앞서 아들이 입학하기 2달 전인 7월쯤 아내가 직접 학교를 둘러보고 괜찮은 곳이라 들었는데 이게 내가 들은 학교가 맞는지 싶고 실망이 크다." -가해학생에 대한 이야기는 들었나. "일단 정확한 진상규명이 이뤄지기 전까진 가해학생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아들의 죽음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학교 측에 책임을 물을 것이다." -아들은 평소 어땠나. "말 잘 듣고 착한 아이였다. 미국에서는 얼마 안됐지만 밸리한인천주교회에 열심히 다닐 정도로 신앙심도 좋았다." -아들이 늦은 나이에 유학길에 올랐다. "아들이 학교에서 고교 2년때 내 뒤를 이어 연기자가 되겠다며 학교를 중퇴한 후 1년간 쉬며 영상학교를 다니다 미국으로의 유학을 결정했다." 황준민 기자

2010-12-16

한인 조기 유학생 폭행 사망, 가해학생 처벌 수위 높아져…성인 법정으로 가나

▶사건이 발생한 퍼스트루터런 중.고등학교와 학생들의 분위기는 오히려 평소보다 차분했다. 하지만 낯선 사람이 다가가면 피하거나 말문을 열지 않았다. 한 학생은 "교사와 학부모들이 함구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낯선 차량이 들어서면 학교 교사들이 모두 나와 주시하며 해당 차량 운전자에게 나가달라고 요구하는 등 언론의 개입을 철저히 통제 및 차단했다. ▶숨진 이 군은 가족들에 의해 당초 장기를 기증하려 했으나 아버지인 이상희 씨의 요청에 따라 일단 시신을 한국으로 옮기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16일 평소 이 군이 출석했던 밸리 한인 천주교회의 신부와 수녀가 이 군이 입원해 있는 프로빈스 홀리크로스 병원을 방문해 마지막을 함께 했다. 이날 병원 측은 이 군을 위한 병자성사가 끝난 후 오후 6시쯤 이 군의 산소호흡기를 제거했다. ▶학교 재학생들에 따르면 두 학생 모두 지난 10월 가을학기가 시작되며 입학해 친하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학생은 미국에 온지 3개월 가해학생은 미국에 온 지 7개월 가량 됐으며 오하이오에 머물다가 10월에 해당 학교에 입학했다. 가해 학생은 목사 자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군이 사망함에 따라 가해자 이 군에 대한 형사처벌 수위는 결국 검찰 손에 넘어가게 됐다. 교내에서 단순 폭행의 경우 청소년 법원에서 재판을 받아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받을 수 있는데 비해 이번 사건은 결국 살인사건으로 처리될 수 밖에 없어 자칫 이 군에 대한 재판권이 성인 법정으로 이관될 경우 성인과 동등한 자격으로 재판이 진행돼 가중처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장열 기자

2010-12-16

'조기 유학생끼리 싸움' 1명 사망…교내서 형·동생 호칭 싸고 다퉈

한국에서 와 샌퍼낸도 밸리 지역의 같은 학교에 다니는 10대 조기 유학생끼리 형.동생 호칭을 놓고 싸움을 벌이다 한 명이 사망했다. LAPD 미션힐스경찰서는 16일 LA 북부 실마지역에 있는 루터교 계열의 사립 중.고교인 퍼스트 루터런 고교에서 지난 14일 오후 1시30분쯤 이 학교 10학년에 재학중인 이진수(19)군이 역시 10학년에 재학중인 이모(17)군과 말다툼을 벌이다 이 군으로부터 머리와 가슴 등을 주먹으로 맞고 쓰러져 인근의 프로빈스 홀리크로스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군은 의료진에 의해 뇌사판정을 받고 사건발생 이틀만인 16일 오후 6시쯤 호흡기를 제거해 결국 숨졌다. 가해자 이 군은 사건발생 직후 경찰에 검거돼 청소년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피해자 이 군이 사망함에 따라 살인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숨진 이 군은 비록 같은 학년이지만 나이가 2살이 차이가 나 평소 이름을 부르는 가해자 이 군과 형.동생 문제로 갈등을 빚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 이 군은 미국에 온 지 7개월 가량 됐으며 오하이오에 있다가 이번 학기부터 퍼스트 루터런 고교로 전학했으며 숨진 이 군은 지난 9월 미국에 와 가해자 이 군과 마찬가지로 이번 학기부터 이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다. 이들은 만난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같은 조기 유학생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쉽게 교분을 나눠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에는 16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중이며 이중 30여명이 아시안으로 대부분 한인 학생들이다. 한편 숨진 이 군은 한국에서 배우로 활동중인 이상희 씨의 아들로 한국에서 고등학교 재학중 연기자에 대한 꿈을 위해 자퇴 후 영상학교를 다니다 미국으로 유학 같은 또래에 비해 2년 가량 고등학교 입학이 늦어졌다. 황준민.문진호 기자

201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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